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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고관리자 | November 21, 2012 | view 9,478
3. 시계와 전지의 아이러니 
 
1950년대부터 전자시계라는 말이 회자되기 시작하였다. 프랑스의 리뿌사와 미국의 엘진 시계의 공동연구로 트랜지스터 전자시계가 발명되면서 작은 손목시계에 필요로 하는 에너지(전지)가 필요하게 되었고 이에 부응하기 위하여 에너지 밀도가 높은 수은전지가 탄생되었다.
 
그러나 이 수은 전지는 전압이 1.35V 로 장기간 사용이 가능한 시계용 에너지로 각광을 받았으나, 시계의 전압이 1.5V로 전환되는 1960년대 말에 2개의 은을 사용하는 산화은전지에게 그 자리를 물려주게 되는 운명을 맞게 되여, 오늘날 특정한 시계들(Accutron, Omega 등)을 제외한 대다수의 시계에는 사용할 수가 없다.
 
또한 수은전지는 환경오염이라는 주범으로 지목되게 되고, 이에 부응하기 위하여 산화은전지는 음극에 아연분말에 수은을 아말감화하여 인위적인 분해가 아니면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수명이 다한 전지를 인위적으로 분해(Ag:銀을 추출하기 위해)를 할 경우 심각한 공해를 일으키고 있으나 아직까지도 공해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분해방법은 개발되고 있지 아니하다.
 
산화은전지는 시계에 필수적인 재료이며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시계에 가장 필요하면서도 시계에 가장 치명적인 고장의 원인을 제공하는 전지를 보고 시계기술의 모순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사진 1]은 시계용 전지에서 누액이 흘러 나와 시계 Movement를 완전히 수리가 불가능할 정도로 부식시킨 것을 볼 수있다.
 
[사진 1] 장기간 방치한 전지에서 흘러나온 누액으로 인한 시계의 부식은 치명적이다.
이것은 전지를 사용하기는 하나 전지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한데서 오는 시계기술의 가장 모순된 슬픈 현실이다.
 
소비자는 한결같이 "우리가 무얼 알겠습니까? 시계점을 믿고 전지교체를 요구하면 시계에 전지를 끼워 주는 데로 사용할 뿐 당연히 좋은 전지로 교환하였거니" 라는 모두들 같은 말들을 하고 있다. 이 현실은 우리가 분명한 정의를 내리고 시계수리에 임하여야 한다고 필자는 확신한다.
 
산화은전지의 제조기술에는 특별한 기술이 숨어있다. 우리는 전지의 화학작용에 대하여 알아둘 필요도 있겠으나 우리는 전지를 교환하는 단순 노동자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러므로 굳이 전지의 내부에서 일어나는 전극과 전해액의 화학 작용에 대한 특별한 지식을 암기할 필요는 없다.
 
다만 전지 내부에서는 전지의 수명이 다 할 때까지 지속적인 화학 반응이 일어나고 이러한 운동으로 인하여 전지 내부는 항시 폭발하고 싶은 팽창압력 상태임을 알아야 한다.
 
만일 이 압력상태로 인하여 산성이 강한 전지의 누액이 밖으로 흘러 나온다면 어떤 일들이 발생할 것인가?
 
당연히 시계는 치명적인 손상을 입게 될 것이다. 전지의 누액은 산성에 강한 비닐도 녹이는 강산성이므로 접촉된 부품은 재생이 불가능할 정도로 손상을 입게 되고 이러한 부품은 반드시 교환수리를 하여야 한다. 그러면 이 누액을 방지하기 위하여 전지 제조 메이커는 어떤 조치를 취하였을까?
 

[사진 2] 누액으로 손상된 무브먼트 본체.
전지의 누액을 방지하기 위하여 전지에는 가스켓 밸런스 기술을 이용하였다. 이 밸런스 기술은 전지 내부의 팽창압력을 이용하여 응용된 기술로써 내부의 화학작용에서 생기는 누액과 개스를 팽창압력을 이용하여 개스만 밖으로 내보내고 누액은 안에 잡아두는 특수한 기술이다.
 
그러나 이 밸런스 기술은 전지의 전압이 계속 유지될 때, 다시 말하면 전지의 팽창압력이 일정할때만 가능하다. 즉 전지의 수명이 다하면 밸런스 기술은 무너지게 되고 당연히 누액은 전지의 외부로 흐르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전지를 교환하여 줄 때 소비자에게 전지의 수명이 다하였을때 즉시 교환을 하거나 사용하지 않은 시계의 전지는 반드시 시계 내부에서 꺼내 놓아야 한다는 문제를 고지하여야 할 것이다.
 
많은 기능인과 시계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은 수명이 다한 전지가 시계 내부에 계속 남아 있을 때 시계에 얼마나 치명적인가를 모르고 있다는 것은 나라살림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시계 내부의 기계(Movement)는 스위스,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러시아 등 선진국에서만이 제조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무브먼트는 스위스 에타 브리슬(ETA)에서 수입하여 생산하고 있으니 당연히 외화를 낭비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세계 7대 시계 소비국으로 분류되고 있으며, 그만큼 완제품 시계의 수입과 무브먼트의 수입 또한 엄청나다. 이렇게 외화를 들여서 수입한 상품들을 단순한 전지 교체작업의 무지로 인하여 시계의 무브먼트를 수리가 불가능하게 만든다면 그에 따른 외화의 낭비 또한 피할 수 없다.
 
시계의 전지는 다양하게 생산을 하고있으나, 시계에 필요로 하는 전지는 단순하면서도 주의해야 할 함정이 많다. 산화은전지는 대전류용( 大電流用 )과 미소전류용( 微少電流用 ) 두 가지가 생산되고 있으며, 리튬 전지는 전압을 3V 이하로 내리는 기술적인 어려움 때문에 사용되어지는 범위는 분명히 구분되어 있다.
 
[사진 3] 리튬전지.

[사진 4] 대전류용 전지.

[사진 5] 미소전류용 전지.

[사진 6] 계산기용 전지.
[사진 3]은 리튬전지로 LCD시계 또는 각종 계산기 등에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사진 4]는 대전류용으로 LCD 디지털시계 또는 알람이나 램프가 장착된 시계용으로, 구분은 SR1130 W로 표시되며 미소전류는 전지의 분류번호 뒤에 SW로 표시되어 있다.
 
또한 분류번호 앞에 LR로 표시된 전지는 전해액이 망간이 사용 되여 있으므로 시계용으로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한 방법이다. 산화은전지는 SR로 표기 되여 있으며 시계용으로는 LR을 사용하여서는 안 된다.
 
CR로 표기된 전지는 리튬 전지로 현재는 3V 전용으로 생산되고 있으며 누액이 없으며 공해 역시 없다. 또한 대전류용으로 가장 훌륭한 전지다.
 
1984년 일본의 미쓰비시 전기는 리튬전지에 산화동을 사용하여 전압을 1.5V로 내리는데 성공을 하였으나 어찌된 일인지 16여 년이 지난 지금에도 생산을 하지 않고 있다.
 
이 전지가 다량으로 생산 되어 시계에 사용된다면 리튬전지는 누액이 없고 전지의 수명이 길기 때문에 시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나 개발한 업체에서 생산을 하지 않으니 방법이 없지 않은가...
 
산화은전지의 대전류용은 디지털 시계 또는 알람이 장착되거나 램프 기능이 있는 시계에 사용되기 위하여 생산하고 있으나 수입업자들이 소비가 적다고 하여 수입을 기피하고 있는 것 같다. 물론 미소전류용(아날로그 시계용 전지)전지를 사용하여도 우선은 문제는 없으나 알람기능과 램프는 급작스런 대전류를 필요하므로 이런 기능이 자주 사용되어진다면 당연히 전지의 소모는 빨라질 것이다.
 
또한 요즘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하여 생산되고 있는 복고풍의 시계에 사용되어지는 무브먼트와 전지의 관계는 분명히 알고 넘어가야 할 중요한 문제점들이 있다.
 
복고풍의 시계는 케이스의 두께가 두꺼워 현재 생산되고 있는 아날로그 무브먼트가 장착될 경우 많은 공간이 있게 되고 이에 부응하기 위하여 전지가 무브먼트가 요구하는 정량의 전지가 아닌 두께가 두꺼운 전지(전류의 용량이 큰)를 사용하고 있다.
 

[사진 7] 용량이 큰 전지가 장착된 시계 무브먼트.
이것은 전지의 용량이 무브먼트가 요구하는 용량보다 크므로 시계에 전지를 교환한 후 상당한 기간(약 3 ~ 4년)동안 작동을 한다는 이점도 있으나 시계 내부에서 장기간 사용되어지고 있는 전지는 전지내부의 압력이 떨어지게 되고 내부의 압력이 떨어진 전지는 가스켓 밸런스 기술이 무너져 전지의 누액이 흐르게 된다.
 
이렇게 된다면 소비자는 장기간 작동되어지고 있는 시계에 흡족하고 찬사(?)를 아끼지 않겠지만 2년 이상 사용되고 있는 전지가 불량품이거나 전지 내부의 가스켓 밸런스 기술의 문제로 인하여 누액이 흐른다면 그 시계는 당연히 손상을 입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시계생산 메이커는 이러한 문제에 대하여 깊이 생각을 하였을까?
 
아닐 것이다! 필자가 이렇게 단언을 하는 것은 이러한 복고풍의 시계를 생산하고 있는 시계제조 메이커는 오랜 역사와 전통은 없고 갑작스런 인기도 상승에 의하여 알려진 유명상표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무브먼트를 생산할 정도의 기술력도 없으며, 또한 이런 문제점들을 보완하고 경험한 노하우도 없는 것이다. 그들은 다만 시계의 외장을 소비자들의 욕구에 맞춘 디자인 개발에만 전력을 다할 뿐 이러한 중요한 기술적인 문제는 결국 우리 소매점과 소비자가 책임져야 하는 슬픈 현실이 오늘날의 우리 업계의 현주소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복고풍의 시계에 전지를 교환할 때 무브먼트의 두께보다 더 두꺼운 전지를 필요로 하는 시계를 보았을 때 소비자에게 분명히 알려주어야 할 것이다.
 
"전지가 1년 이상 작동을 하여도 전지는 1년이 지나면 교환을 하십시오. 그 이유는 1년 이상 사용된 전지는 누액이 흐를 확률이 90% 이상입니다" 라고 알려주어야 할 것이다.
 
전지 생산 메이커는 저마다 자신들이 만든 전지는 안전하다고 하나 지금까지 우리들의 경험으로 보아서는 절대 안전하지는 않고 대다수의 시계들이 전지의 누액으로 인하여 손상되어 수리가 의뢰되고 있으며 누액으로 인한 피해보상을 전지 생산업체에서 보상해준 예가 없으며 그에 따른 보완 조치 역시 전무하므로 소비자의 귀중품인 시계를 안전하게 보호하여 주기 위해서는 시계용 전지의 취급과 불량품 전지를 추방하여야 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전지를 교환할 때 무브먼트보다 얇거나 두꺼운 전지를 사용하는 예가 있는데 무브먼트 생산업체는 무브먼트가 요구하는 전지의 두께를 무브먼트의 두께와 동일하게 설계하였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무브먼트보다 얇은 전지를 넣었을 경우 시계는 당연히 원하는 기간(약 1년)동안 작동을 할 수 없으며, 무브먼트보다 두꺼운 전지로 교환을 하였을 경우 복고풍 시계처럼 두꺼운 전지를 끼울 수 있게 설계가 되어 있다면 다행이지만 그러하지 않을 경우 시계의 무브먼트는 활의 시위처럼 휘어지게 되고 시계는 작동을 정상적으로 할 수 없게 된다. 또한 무브먼트보다 두꺼운 전지는 시계의 작동을 장기간 사용을 하게 하지만 누액의 위험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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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여자대학교 교수 정 윤 호